CULTURE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신 스틸러 연극 ‘어둠상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신 스틸러 연극

대한제국 황제의 사진을 되찾아라! 고난에 찬 4대의 분투기가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연극 <어둠상자>를 11월 7일(수)부터 12월 2일(일)까지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강백 작가가 쓰고, 이수인이 연출을 맡은 <어둠상자>는 고종의 마지막 어진(御眞)을 찍은 황실 사진가 집안이 4대에 걸쳐 그 사진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108년간의 이야기다.

이강백 작가는 뉴욕박물관에서 발견된 고종 사진의 사진사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자신이 선물한 사진이 애처롭고 둔감한 모습으로 조롱받으며 쓸모없는 취급을 받자 고종은 반드시 사진을 되찾으라 명한다. 4막으로 구성, 일종의 옴니버스극으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각각의 막들이 자체로 독립적이면서도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 전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예술의전당은 1998년 ‘이강백 연극제’ 이후 20년 만에 작가와 재회한다. 우화와 풍자를 뒤섞어 시대와 사회를 해석해 내는 특유의 작품 스타일로 ‘알레고리의 작가’라는 평을 듣는 이강백 작가의 개성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수인 연출은 언어, 소리, 음악을 활용해 신체의 연극을 추구하는 특유의 스타일로 포스트모던 연극의 선구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 이강백 작가의 <심청>을 초연하며 시작된 무대 인연이 이번 <어둠상자>를 맞아 어떻게 꽃 피게 될지 연극계의 기대가 뜨겁다. 고학찬 사장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구한말 역사에 관심이 높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모멸당한 민족의 경험을 극복하는 희망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장권은 2만원~5만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02-580-1300),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예술의전당과 20년 만에 재회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이강백,
역사극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하나의 우화를 써내려간다

사진기의 오래전 이름인 ‘어둠상자’, 어둠이 빛을 가두어 압착하는 그 공간에서 유폐되고 압착되어버린 우리 자신의 이미지(고종의 사진)가 4대에 걸쳐 이어진다. 선대의 유지인 ‘문제의 사진’을 없애는 동시에 각 인물들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그들은 다양한 위기에 직면한다. 이강백 작가는 “고종의 사진을 식민지를 거치며 모멸당하고 주체를 잃은 민족적 경험의 상징으로 본다면, 새로운 시대는 그 사진을 없애는 행위에서 비로소 시작 된다”고 말했다. 도입부인 <대한제국말기>와 결말부의 <오늘 현재>까지 하나의 줄기로 온전하고 생생하게 이어질 자긍심 되찾기의 여정이 실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쏟아져 들어온다.

이강백 작가와 이수인 연출, 황금 듀오가 제시하는
어둠을 지나 빛의 세상으로 가는 길

이강백 작가와 이수인 연출은 20여 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강사와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고, 2016년 연극 <심청>의 초연을 이수인 연출이 맡으며 작품에서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수인 연출은 <어둠상자>의 무대를 ‘천변만화’라고 설명한다. 여백이 많은 무대로 시각적인 리듬을 만들어 작품의 맥락과 전환을 연결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또한 희곡이 ‘우리 근현대사가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어둠상자를 벗어나 빛이 보이는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작하는 작품마다 꾸준히 재공연되며 시간을 뛰어넘어 재해석의 여지를 만들어내는 이강백의 이번 신작을 통해 녹슬지 않은 작가의 재기와 상상력이 이수인 연출의 연극철학을 바탕으로 한 무대미학과 만나 어떤 ’황금케미‘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문제가 꽉 막혀 풀리지 않거든, 처음으로 돌아가라,
반드시 해결할 단서가 그 시작에 있다.”

SYNOPSIS

대한제국 말기 미국의 도움의 손길을 기대했던 고종은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대통령의 딸 앨리스를 융숭히 대접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연민을 기대하며 자신의 사진을 선물한다. 하지만 앨리스는 사진 속의 고종에 대해 “황제다운 존재감은 없고 애처롭고 둔감한 모습”이라고 혹평한다. 이후 고종은 그 사진을 찍었던 황실 사진사 김규진에게 사진을 찾아 파기하라는 마지막 밀명을 내리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가 그 행방조차 알 수 없는 사진을 찾아 없애야 하는 4대의 고난에 찬 분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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