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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티드 전시…왕건이 꿈꾼 나라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특별한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918∙2018) 그 찬란한 도전”에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기의 중국어 학습 교재인 『노걸대(老乞大)』가 전시중이다. 고려시대의 외국어 학습 교재는 과연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무슨 역할을 했을까?

고려시대의 노걸대는 통역관을 양성하기 위해 국가가 편찬한 외국어 학습서이다. 노걸대의 ‘노’는 상대를 높이는 존칭어이고, ‘걸대’는 ‘중국·중국인’으로, ‘중국인씨(Mr. Chinese)’ 혹은 중국을 잘 알고 있는 ‘중국통(中國通)’이라는 의미이다.

주된 줄거리는 세 명의 고려 상인이 고려 특산품인 말과 인삼, 모시, 삼베 등을 원나라 수도(정식 명칭은 대도 大都, 별명은 연경 燕京, 지금의 베이징 北京)에 갖다 팔고, 다시 고려에서 팔 물건을 사서 돌아오는 여정이다. 음식을 주문하고 시장에서 흥정하는 법(여관에서 숙박비 깎는 흥정 포함), 고려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방법과 당시의 물가 등 여행과 상업을 하면서 실제 겪을 수 있는 일을 회화체로 풍부하게 담고 있다. 외국어 학습 교재 중에서도 그야말로 여행과 무역 실무를 생생하게 담은 회화책이다.

노걸대의 주인공인 고려 상인은 관인 무역 허가증을 지니고 있고, 고려와 원 간을 정기적으로 왕래하며, ‘원나라에서 모시(苧)를 파는 친척을 가진 자’로 설정돼 있다. 인삼과 모시는 고려의 중요한 수출품으로 고려 후기 정부는 무역을 장려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고려도경』에 의하면 “고려는 모시와 삼(麻)을 스스로 심어 사람들이 베옷을 많이 입는다. 제일 좋은 것을 ‘시’라 하는데 깨끗하고 희기가 옥과 같고 폭이 좁다. 그것은 왕과 귀신들이 다 입는다”고 하였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나라 안의 많은 사람이 모시옷을 입었는데, 고운 모시는 상류사회의 옷감으로 쓰인 것이 나타난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노걸대에 수록된 고려의 특산품인 모시를 파는 장면에서 고려 말 모시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고려의 직물은 원나라에도 명성이 높았다. 기록에 전하는 고려 직물의 실상을 대고려전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시아 최고 인기를 누렸던 고려 직물은 문헌 기록으로만 전하다가 최근 불상 내부에 넣은 불복장(佛腹藏; 불상 안에 봉안하는 물건)으로 또는 탑에 봉안된 여러 물건 속에 속하여 조금씩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불상 안에 넣어진 직물은 그 자체로는 유기물임에도 부처의 몸 안이 일종의 진공 상태를 유지하여 700년 전의 모습을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전해준다.

오는 1월 10일(목) 제2차 전문가 특강은 고려의 직물을 주제로 진행된다. 심연옥 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아시아에서 갖고 싶은 아이템 1호였던 고려의 모시, 금과 은을 섞어 짠 비단 등을 소개한다. 또한 공예의 나라 고려의 정수를 알려주는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주제도 준비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지난 12월 4일부터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고려(918∙2018) 그 찬란한 도전”과 연계하여 두 번째 전문가 초청 강연회의 시간을 마련한다. 1월 10일에는 ‘고려시대 직물과 문양’, ‘고려시대의 금속공예’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걸음 더 고려로 내딛는 심도 있는 만남을 준비했다.

기간 한정 전시품

고려(918~1392)가 존속했던 시기의 동북아시아는 다양한 민족이 부침하고 국가의 흥망성쇠가 일어났다. 이성과 논리가 지배하는 합리적인 세계를 지향하면서도 신화와 전설, 신비한 주문 역시 세상을 다스리는 요소로 공존했다. 문헌으로 남은 기록은 단편적이지만, 남아있는 미술품은 고려가 주변국과 외교적 대립이나 길항 관계에도 불구하고 개방적인 태도로 활발한 물적, 인적 교류를 행했음을 알려준다.

대고려 특별전의 제2부 ‘고려 사찰로 가는 길’은 불상과 불화로 표현된 부처를 만날 수 있는 신앙의 공간이다. 신앙의 중심인 불상과 불화에도 고려 문화의 독자성과 다원성이 나타난다. 거대한 석불처럼 이전 시기나 같은 시기 중국의 것과는 다른 고려만의 독특한 불상이 조성되기도 하였고, 주변의 여러 왕조와 활발히 교섭하면서 새로운 요소가 선별적으로 수용되기도 하다.

고려는 외교사절에 의한 공식관계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빈번한 교류로 송(宋)의 새로운 불교문화를 받아들였고, 동시에 요(遼)와 같은 북방민족과는 정치적 대립과 긴장 관계 속에서 교섭을 이어갔다. 원(元) 간섭기에는 티벳 라마불교가 유입되어 고려 왕실과 상류층의 불사(佛事)에 반영되었다. 고려 불상과 불화에 보이는 여러 외래 요소들과 그로 인한 변화 양상에서 당시 동아시아의 복잡다단한 정세와 고려인의 주체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메이드인 코리아’를 대표하는 명품으로서의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만 만나볼 수 있는 고려도 있고, 아직 만나지 못한 고려도 남아 있다. 1~2차 교체전시를 통해 새롭게 전시되는 작품도 있다. 기간 한정 전시품을 기억하시고 방문하시면 새로운 고려를 만날 수 있다.

지난 12월 4일 개막한 대고려전은 개막한 지 한 달여 만에 4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7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66세 이상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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