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

자화상 自畵像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오는 3월 1일(금)부터 4월 21일(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3․1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서화미술특별전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展을 개최한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등록문화재 제664-1호로 지정된 ‘3․1 독립선언서’(보성사판)를 비롯하여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근대 인물들의 친필과 20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서화미술 작품들이 다수 공개된다.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조선, 대한제국을 지나 대한민국이 수립되기까지 다양한 관계 인물과 사건들을 글씨와 그림을 통해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의 제목이 <자화상 – 나를 보다>인 만큼 마치 자화상을 그리듯 지난 100년간의 우리 역사를 서화(書畫)라는 키워드로 되돌아보며 당대 인물들의 고뇌와 열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입장권은 성인 5천원, 청소년/어린이 3천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네이버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2월 28일까지 네이버페이를 통해 1+1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전시 개막일인 3월 1일(금)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전시기간 중 매일 2회(14시, 17시) 도슨트가 진행되며, 전시 기획자가 직접 설명하는 큐레이터 도슨트가 주1회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는다. 3월 9일(토)부터는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만해 한용운, 백범 김구 친필 최초 공개

3․1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 한용운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의 친필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한용운이 3․1독립운동으로 옥고를 치르던 중 일본인 검사의 요구에 답한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육필 원고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선 독립의 서>란 제목으로 출간되어 내용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육필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감 중에 민족대표 48인 일부의 소회를 한용운이 받아서 남긴 <3․1독립운동 민족대표들의 옥중 시(諸位在獄中吟)>의 존재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3․1독립운동으로 감옥에 갇혔던 민족대표, 출소 후 다양한 삶의 궤적을 그려가는 이들의 옥중소회를 살펴볼 수 있다. 최초 공개되는 두 유물은 향후 독립운동사(史) 연구에도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되던 1948년 8월 15일 백범 김구가 경교장에서 남긴 친필 글씨 <한운야학(閒雲野鶴)>도 최초로 공개된다. 이 유물은 김구 선생의 주치의이자 미술 컬렉터였던 수정 박병래(1903∼1974) 선생이 보관하고 있던 것을 성베네딕도 수도원이 이어받아 이번 전시 때 처음으로 공개한다. 남북 통합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던 김구의 뜻이 좌절된 순간, 자신을 한 마리의 학으로 표현했던 애달픈 심정을 글씨를 통해 느껴볼 수 있다.

독립운동가 친필부터 당대 서화작품 한자리에
진정한 ‘문화독립’ 화두로 근대 서화미술의 흐름 살펴

이번 전시의 이야기는 조선 말기에서 시작한다. 시․서․화(詩書畵)란 바로 그 정신이라고 여겼던 조선에서 선비의 인격과 학문은 곧 시서화로 표현되었다. 개화파와 위정척사파들에게는 모두 위국의 충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글씨가 있었다. 나라를 잃고 순절한 사람들에게서는 피끓는 안타까움이 묻어나고, 나라를 일본에 팔아넘긴 사람들의 글씨에서는 욕망이 도사리는 그 내면을 확인해볼 수 있다. 식민지 조선 땅에서 서화미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예술의전당은 지난 100여 년 간 이 땅의 서화예술이 흘러간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조선말기 고종에서부터 해방 후 김구 선생까지 이 땅의 인물들의 고뇌가 묻어난 친필 유묵이 공개되며, 장승업에서부터 고희동을 지나 이쾌대까지 서화 미술의 변화 양상을 확인해볼 수 있다. 강제 병합 이후 일본의 영향, 해방 후 월북으로 잊힌 작가 등 변혁기 한국 서화미술의 자화상(自畵像)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예술로서의 서화(書), 혼(魂)으로서의 서화(書)가 날줄과 씨줄로 얽혀있던 현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사에서 외면했던 일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반추
해방 이후 북으로 건너간 월북 화가도 함께 조명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땅에서 활동했던 일본 화가를 통하여 근대 한국 서화미술의 흐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조선의 서화가들은 19세기말부터 일본으로 유학하여 미술을 배웠고, 일본과 꾸준히 교류했다. 강제병합 이후에도 고희동, 나혜석, 김관호 등이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화를 배웠으며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불렸다. 일본 화가들은 조선미술전람회 심사위원, 출품작가, 미술 교사 등의 역할을 통하여 조선 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외면’보다는 ‘직시’를 통하여 우리가 애써 회피해왔던 일본이라는 키워드를 근대 서화미술사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일제강점기 활발하게 활약했던 인물들 중 한국전쟁 이후 북(北)으로 건너간 ‘월북작가’도 서화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근원수필’의 작가로도 잘 알려진 화가이자 미술평론가 김용준, 청전 이상범으로부터 사사하여 조선미술전람회의 단골 입상자였던 정종여, 김기창․장우성 같은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리석호(이석호) 등에게서 분단으로 인해 보지 못했던 절반의 미술사를 마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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