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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19 K-museums 교육, 사람을 기르고 지역을 만들다

교육, 사람을 기르고 지역을 만들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한밭교육박물관(관장 정규남)과 함께 2019년 7월 10일(수)부터 9월 1일(일)까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한밭교육박물관에서 <교육, 사람을 기르고 지역을 만들다>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육 현장의 유물을 중심으로 현대 교육사를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광복 후 가장 먼저 발행된 조선어학회의 한글 교본 ‘한글 첫 걸음’, 정부 수립 직후 발행한 최초의 국어 교과서『바둑이와 철수(국어 1-1)』등을 비롯한 시기별 교과서와 교구, 『전시부독본』, ‘(수동회전식) 추첨기’, ‘국민교육헌장(그림책)과 학년별 풀이 책’, 교사의 ‘교과경영록’, 학생들의 ‘과목별 공책’ 등 12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시간의 축으로 재해석한, 광복 이후 현대 교육사

전시장 전체 벽면의 입체 연표는 광복 이후 현대 교육사를 세 시기로 나눠 ‘국가 재건’과 ‘교육 주체의 변화’라는 큰 틀을 중심으로 재해석한 기획 의도를 실감 나게 드러낸다.

1부 ‘다시 일어서다, 1945~1967’에서는 광복과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현대교육의 재건과정을 다룬다. 광복 직후와 정부 수립 초기 ‘한글 첫 걸음, 바둑이와 철수’ 등의 교과서들과 전시 교육 자료들은 전쟁 등 혼돈의 시기에도 교육을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전후 1960년대 입시경쟁과 실업교육, 대전지역의 3‧8 민주의거 등이 기사와 현장 사진들로 생생하게 소개된다.

2부 ‘국가가 이끌다, 1968~1994’에서는 1970~80년대 국가가 주도한 교육정책이 ‘국민교육헌장 그림책’, ‘수동회전식 추첨기’, ‘교련 실습 도구’, ‘과외금지 안내문’ 등을 통해 소개된다. 특히, 국가의 교육 개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국민교육현장을, 보다 쉽게 외우도록 제작한 그림책과 학년별 내용 풀이 책은 당시 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3부 ‘자치의 시대를 열다, 1995~2019’에서는 문민정부(1993~1998) 수립으로 단행된 1995년 교육개혁과 교육자치제가 도입된 교육 현장의 모습을 ‘지역 교과서 제작 당시 원고와 사진 자료집’부터 ‘자유학기제 홍보 리플릿’, ‘저시력 학생용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와 연관지어 ‘교육 주체의 변화’를 설명한다.

지역민들의 기증품으로 들여다보는, 지역교육의 이야기

전시장 중앙은 네 개의 주제별 코너 ‘우리들은 1학년’, ‘세계시민’, ‘창의력’, ‘기록’을 중심으로 현대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리들은 1학년’에서는 학교의 환경이 서투른 1학년의 특성을 반영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통합교육 교과서가 전시된다. 시기별 1학년 교과서와 교구, 입학 관련 유물들은 학교 교육을 처음 받는 학교 적응기의 아이들과 교사를 배려한 맞춤형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세계시민’에서는 ‘1995년 교육개혁’의 목표였던 ‘세계화’에 대해 ‘세계시민 양성 교육’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사회 교과서의 ‘세계화’ 기술 부분을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종적으로 비교해보고, 세계화를 바라보는 교육정책의 변화를 교과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초등 교과서 영어 듣기 평가 체험과 초기 컴퓨터 교육 매뉴얼에서는 교구의 발달을 확인할 수 있다.

자나깨나 6학년이라는 생각 왜 이리 괴롭히는가?
성실히 하면 되리라는 단순한 생각 뒤에는 인간 힘이 작용하누나
기초학력배양, 학력정착, 언제나 떠나지 않는 용어들
어린이와 일체가 되어 이심전심으로 해결해 보리라

이종부의 1971년 『학급경영록』 중에서

‘창의력’과 ‘기록’에서는 대전 지역 교육 현장의 역사를 지역민들의 기증품으로 소개한다. 특히, ‘창의력’ 코너의 사진전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초중고 학생들의 특별활동 모습을 담은 80장의 사진을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기록’ 코너에서는 1960~70년대 교사의 학급‧교과경영록과 학생들의 과목별 공책을 들여다보며 ‘한 사람을 정성스럽게 키워내는’ 학교 교육의 역할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학교 교육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교육의 가능성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 박물관과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상호 협업을 통해 우수한 지역 문화를 발굴‧소개함으로써 지역 발전의 활력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박물관인 한밭교육박물관의 국립민속박물관과의 이번 공동기획전은, 비형식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다양한 모습과 결과물들을 통해 ‘사람을 길러내는’ 학교 교육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고, 교육이 지역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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