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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외딴 섬 ‘한강 노들섬’…숲 어우러진 음악섬 재탄생

반세기 외딴 섬 '한강 노들섬' 숲

1960년대까지만 해도 여름에는 물놀이,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타며 한강을 가장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놀이섬이었지만 유원지, 오페라하우스, 한강예술섬 등 여러 개발사업이 무산되며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의 외딴 섬으로 잊혀간 ‘한강 노들섬’.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이 자연생태 숲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 공존하는 한강 음악섬으로 변신을 완료하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28일(토) 정식 개장식을 갖는다고 밝히고 이에 앞서 18일(수) 노들섬 내부 곳곳을 사전 공개했다.

음악섬으로 재탄생한 ‘노들섬’의 핵심시설은 한강대교에서 용산 쪽을 바라보고 다리 서편에 새롭게 들어선 ‘음악 복합문화공간’(연면적 9,747㎡)이다. 기존 노들섬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최대 3층 높이의 건축물을 다양한 레벨로 소박하고 아기자기하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한강대교에서도 다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도 이 건물을 통해 노들섬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한강대교 동편에는 강의부터 국제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10월 준공 예정)이 조성된다. 다목적홀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맹꽁이 서식지 등 기존 노들섬의 자연생태를 그대로 보존하는 ‘노들숲’이 된다. ‘다목적홀’ 준공 후에는 한강대교 서측의 ‘복합문화공간’과 보행데크를 통해 바로 연결된다.

‘음악 복합문화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시설은 ▴라이브하우스(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노들서가(서점 겸 도서관) ▴엔테이블(음식문화공간) ▴식물도(島)(식물공방) 등이다.

‘라이브하우스’는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공간으로 한강 위 유일한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총 456석 규모(스탠딩시 874석)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음향‧조명‧악기 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비슷한 크기의 다른 공연장에 비해 최대 규모의 무대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하다.

공연을 보러 오는 시민들이 대기하는 공간도 음악과 관련된 전시를 보거나 아티스트가 큐레이션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뮤직펍(pub)에서 가볍게 한 잔도 즐기는 이색공간 ‘뮤직라운지’로 조성, 노들섬을 찾는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했다.

‘뮤직라운지’ 옆에는 소규모 음악‧문화 기획사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입주공간(노들오피스)도 마련됐다.

음악은 물론 책, 패션, 마켓, 미식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노들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를 선사한다.

‘노들서가’에서는 15개 독립책방과 출판사가 계절별로 직접 큐레이팅한 서가를 선보이고, ‘엔테이블’에서는 유명 요리사나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다이닝 프로그램을 매달 진행한다. ‘식물도(島)’에서는 4팀의 식물 크리에이터 그룹이 진행하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가드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노들섬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독립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는 전시형 마켓 ‘스페이스445’,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을 소개하는 ‘패션 스튜디오’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한강 라이더들을 위한 자전거카페와 노들섬에서의 특별한 한 끼를 선사할 식당, 카페, 펍, 편의점 등 34개 민간업체가 입점 완료해 노들섬이 음악을 듣고, 먹고, 쉬는 시민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 복합문화공간’에서 나와 한강대교 반대편으로는 약3,000㎡ 규모의 너른 잔디밭 ‘노들마당’이 펼쳐진다. 1천 명에서 최대 3천 명까지 수용 가능한 야외공연장이 되기도 하고, 공연이 없는 평상시에는 돗자리를 펴고 한강을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노들섬’은 2013년 서울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이래로 3단계의 설계공모,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새롭게 재탄생했다.

특히, 건물이 다 지어진 후에 운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설계를 실시해 최적화된 공간을 조성하는 ‘선(先) 운영구상, 후(後) 공간설계’의 신(新)도시재생 프로세스를 처음으로 도입, 운영 구상~공간‧시설 조성~실제 운영 전 과정을 시민공모로 결정해 주목을 받았다. 노들섬에서 진행되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의 기획‧운영과 공연장 등 시설관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선정된 민간위탁운영자 ‘어반트랜스포머’가 총괄한다.

1900년대 초 : ‘노들섬’은 지금의 한강대교인 ‘한강 인도교’(1917)를 세우는 과정에서 백사장 위에 둑을 쌓아 형성된 인공섬(중지도)으로 1960년대 까지 한강 시민문화의 중심이었다.

1970년대 이후 : 1970년대 한강개발 속에서 소유권이 민간으로 이전되고 중지도 유원지, 대규모 관광타운 계획이 세워졌지만 개발이 보류되며 노들섬은 시민들에게 점점 잊혀갔다.

2004년~2012년 : 서울시는 ’04년 237억 원에 노들섬을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지만 국제지명초청 설계경기 당선 건축안들이 5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공사비를 요구하며 계약이 파기됐다. ’08년 다시 한 번 ‘한강예술섬’ 사업이 추진됐지만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공사비로 인해 ’12년 최종 보류됐다.

2013년~ : 서울시는 이후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노들섬 포럼’을 구성하고 노들섬의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2년여 간의 논의 끝에 ‘시민 모두가 언제나 함께 가꾸고 즐기는 장소, 단계적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라는 원칙을 정하고, ’15년 6월부터 3차에 걸친 공모를 통해 설계와 운영계획 등을 확정해 ’17년 10월 착공했다.

‘노들섬’은 용산에서 노들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노들섬’ 정류장에 하차하거나 한강대교 보행길을 따라 10분~15분 정도 걸으면 진입 가능하다. 차량 주차는 불가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며,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노들역(9호선)이다.

노들섬 정류장 하차 버스 : 150, 151, 152, 500, 501, 504, 506, 507, 605, 750A, 750B, 751, 752, 6211

지하철 이용 시 : 노들역(9호선) 도보 10분, 신용산역(4호선) 도보 20분, 용산역(1호선, 경의중앙선) 도보 20분 소요

아울러, ‘노들섬’이 정식 개장하는 28일(토)부터는 수상택시 정류장이 운영에 들어가 이촌나루, 여의나루 등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접근이 가능해진다.

한편, 서울시는 ‘노들섬’ 개장과 연계해 시민들의 보행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강대교에 별도의 보행전용교를 신설하는 내용의 ‘백년다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대교 남단(노량진~노들섬)은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를 선정 완료하고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착공해 ‘21.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강대교 북단(노들섬~용산 이촌동)은 연내 전문가 및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2020년 설계,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들섬은 시민의 직접 참여와 의견 수렴을 통해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자를 우선 선정하여 기획․설계․시설조성 후 운영프로그램을 마련한 모범적인 사례다.”, “특히 대중 음악을 중심으로 한 성장하는 뮤지션들의 특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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