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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 | 장터길 단원
국립중앙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7. 2.

민생경제

일본 원전수 방출 문제로 한반도 전체가 시끄럽습니다. 환경 오염 여부가 주된 관심사인데 과학적, 객관적 사실로 올바른 판단이 이뤄지겠죠. 우리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될 때마다 나타나는 사회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사재기 풍조죠. 상업주의 시대, 사재기는 민생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한번 오른 물품 가격은 떨어지기 어렵죠.

리스크와 수익

빛과 소금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소금은 일상에서 없어선 안 될 중요 양념 재료죠. 모든 음식에 소금이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전수 방출은 환경 오염이라는 우려를 야기했고 결국 소금 사재기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죠. 사재기는 일시적 폭리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입니다.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이 지은 소설 '허생전'을 보면 이같은 사재기가 묘사됩니다. 허생은 빌린 돈으로 매점매석을 통해 큰 돈을 벌죠. 과거에는 제한된 상업만이 가능했고 물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매점매석이 쉬웠습니다. 지금 같은 때는 무역을 통해 정부에서 긴급 물량을 해외에서 공수하죠. 계란 가격이 폭등하거나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 각종 정부 대책이 쏟아집니다.

매점매석

특정 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해서 물품을 사재기하는 허생, 큰 돈을 벌어 해피엔딩을 맞지만 이에 따른 위험성은 큽니다. 코로나 사태로 일회용 마스크 수요가 폭등했으나 이제는 문을 닫는 마스크 업체가 늘었다는 소식이 있죠.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반영구적인 마스크도 개발됐습니다.

사회문제

일부 계획경제 국가에서는 필수품의 경우 품절 사태를 맞기도 합니다. 개인당 구매할 수 있는 양을 정해서 수급을 조절하기도 하죠. 비누나 화장지, 치약 등도 가끔 이런 대상이 됩니다. 한정적인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취지의 계획경제 역시 중간에 물품을 빼돌리거나 사재기하는 이들로 현실적 문제에 봉착합니다. 인간의 본성과 맞닥뜨리는 사재기, 현명한 지혜로 헤쳐나갈 할 사회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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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그린 산수, 중국 청
국립중앙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6.25.

에너지 절감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한반도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전기 사용량이 증가해 이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에너지 절감에 나서는 이들에게 요금할인 같은 혜택을 주겠다는 정책도 등장했습니다.

발명품과 상용화

어느 해부터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길거리를 걷다보면 손 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간단한 발명품이 상용화를 거치며 널리 퍼진 것인데 히트 상품이라 할 수 있죠. 가볍고 충전도 간단해서 휴대가 쉽다는 게 큰 장점이죠.

히트다~ 히트!

조상들의 발명품과 비교했을 때는 어떨까요. 바로 부채 이야기입니다. 어찌보면 부채는 지금의 휴대용 선풍기처럼 과거 선조들의 발명품입니다. 그 당시의 히트 상품이죠. 가볍고 만들기도 쉽습니다. 힘들이지 않은 동작으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때로는 조그만 그늘을 만드는 데 사용도 할 수 있죠.

시원한 풍경

부채에는 멋스런 그림과 시 한 수가 들어갑니다. 산과 폭포, 매화와 난초를 비롯해 때로는 겨울철 눈덮인 산을 묘사한 그림이 들어가기도 하죠. 이 같은 산수화를 바라보면서 시원한 풍경 감상과 함께 더위를 식히는 모습, 운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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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아래 호랑이
국립중앙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6.25.

호환마마

호환마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 천연두 피해는 극심했죠. 많은 아이가 병으로 짧은 생을 끝내야 했습니다. 호환은 호랑이에게 당하는 피해를 의미하죠. 과거 깊은 산속에는 호랑이가 살았고 이를 조심하지 않으면 끔찍한 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생물 위협

깊은 산속에서 호랑이가 사라진 건 오래됐기 때문에 지금 이 같은 말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동남아 국가의 경우 호환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죠. 아이나 여성 등이 큰 뱀이나 들짐승에게 잡혀가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생태계 변화

굶주린 짐승의 경우 본능적으로 사냥을 택하고 자신의 사냥터에 있는 사냥감을 물색합니다. 악어, 뱀, 호랑이, 표범, 곰, 때로는 원숭이 등도 인간을 공격하죠. 다시금 이러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생태계도 조금씩 변하고 있죠.

교란과 생존

얼마 전, 해변에서는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악어를 목격했다는 이들도 나타났죠. 늑대거북이나 과거 황소개구리 등 기존 생태계를 교란하는 생물이 우리 주변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애완용으로 키우던 동물이 풀려났든, 외부에서 자연스레 유입됐든 호환과 같은 피해가 여름 휴가철 주의해야 할 사항이 됐습니다. 목숨까지는 아니지만, 독성을 지닌 생물이나 공격성 지닌 동물의 위협은 조심해야 할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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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나막신 장수와 짚신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의 걱정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때로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로 예가 달라지기도 하죠. 어찌됐건 비가 와도 걱정이고 날씨가 맑아도 걱정 된다는 일종의 딜레마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리스크가 사라진 좋은 상황일 수 있습니다. 나막신과 짚신 모두를 판매 상품으로 정하면 되니까요. 비수기 없이 연중 성수기를 누릴 수 있죠. by MEDIA N 2023. 6. 11.

나막신 | 국립민속박물관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한반도에 찾아오는 장마철, 즐기차게 내리는 강우로 야외 활동도 제한되고 태풍 피해도 벗어나기 어렵죠. 하지만 무더운 날씨를 날려주는 소나기는 반갑기도 합니다. 물 부족 국가가 늘어나는 지구 온난화 환경에서 그래도 한반도는 여름철 풍부한 수원을 확보할 수 있죠. 수력발전이라는 자연의 선물도 활용하고 저수지를 마련해 가뭄 피해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갈모 | 국립민속박물관

갈모는 기름을 먹인 종이로 만듭니다. 자연스레 방수 기능이 있죠. 삿갓 위에 덮어 쓰는 방식으로 마치 우산을 머리에 직접 쓴 형태가 됩니다. 갈모를 착용하고 도롱이를 입고 나막신을 신으면 야외활동 오케이입니다.

도롱이 | 국립민속박물관

과거 선조들은 방수 기능을 갖춘 우비 대신 도롱이라는 걸 입고 다녔습니다. 머리에는 갈모라는 삿갓 모자를 착용했죠. 도롱이는 짚과 같은 마른 풀로 엮은 일종의 우비 입니다. 나름 과학적인 옷으로 공기는 통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빗물을 차단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 습도가 높아 방수 옷을 입어도 속옷은 땀에 젖기 쉽죠.

외부 위험요인

지구가 탄생한 시점부터 존재한 기후현상을 인류는 이용하고 때로는 피해를 보며 살아왔습니다. 도롱이는 우비로, 갈모는 우산으로, 나막신은 방수기능이 있는 장화로 바뀌었죠. 외부 위험요인이 지속되도 나막신과 짚신 모두 지니고 있다면 삶이 조금은 쉬이 넘어가겠죠. 그 사이 도롱이를 우비로, 짚신을 장화로 바꾸듯 자신을 발전시킨다면 요사이 닥친 경기침체도 벗어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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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방어와 살상의 사이
권총 국립민속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5.21.

총기난사

미국처럼 총기 소지가 보편적인 일부 국가의 경우 대형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쇼핑몰과 같은 민간인이 즐비한 곳에서 총기 난사는 수십명이 희생당하는 참사로 이어진다. 간혹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범죄자가 검문을 무시하고 도망치다 경찰에게 총을 맞고 죽음에 이르는 장면도 우리는 볼 수 있다. 헬기 추격전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자기방어 수단

서부개척시대 미국인은 광활한 대지에 자신의 근거지를 마련했다. 국가 발생 초기 치안이 불안했고 원주민 인디언과 전쟁은 물론, 강도 집단과 싸움도 벌여야 했다. 이처럼 총과 같은 무기로 자신과 가족을 지켜야 했기에 총기 소지는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지금에서 총기를 금지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소지 허가

반면 한국의 경우 남과 북으로 나뉘어 전쟁이 멈춘 상태이나 총기 소지는 극도로 제한됐다. 휴전선과 같은 최전방에 근무하거나 총기 소지 허가를 받은 일부에게만 허용된다.

휴대성과 권총

물론, 해외에서 밀수된 총기가 간혹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일부는 사제 권총을 만들기도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 발생한 전 총리의 암살도 이런 식으로 이뤄졌다. 인류가 만든 휴대 가능하면서도 효율적인 무기 총은 때로는 자기방어 수단으로, 때로는 테러용으로 사회를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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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계 대전중(?)
화약통 국립민속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5.21.

지정학적으로 가깝다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전쟁은 지속됐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한창이듯 인류는 물리적 충돌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유독 이번 전쟁에 관심이 쏠리는 건 우리와 지정학적으로 가깝기 때문이겠다. 지난 한국전쟁도 러시아와 미국의 충돌을 이끌었듯 우크라이나 사태도 세계의 시선을 끈다.

대리전 양상

비록 세계 대전으로 비화하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로는 냉전시대와 마찬가지로 세계 대전 양상을 보인다. 명목상의 세계대전이 아닌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는 3차 세계대전이 우크라이나 한복판에서 축소되어 펼쳐지고 있다.

군비경쟁 가속

지난 5천년간 협력관계라기보다 경쟁 관계에 가깝던 한중일의 입장이 난처한 가운데 전쟁 확산이 차단되고 있다는 건 모두에게 이득이겠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동북아 3국의 군비경쟁이 이전보다 치열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드론과 클론

영화계의 고전 스타워즈에서 전쟁 양상을 바꾼 건 드로이드를 상대로 클론이 투입되면서다. 비록 드로이드 수준에 한참 미달하지만 초기 전투 드론이 전쟁에 투입되어 양상이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먼 미래로 예견했던 일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대전에서 초기 전쟁 클론도 언젠가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감정이 차단된 인간형 클론 투입을 두고 고심하겠으나 패배 앞에서 인류의 결정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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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군자
곤장 국립중앙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5.21.

산타 크로스

산타크로스와 양상군자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첫째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동네를 조용히 활보한다. 둘째는 문을 놔두고 굴뚝 같이 으스스한 곳으로 출입한다. 셋째는 의심스런 등짐을 가지고 다닌다. 좋은 일은 눈에 보이는 곳에서 하는 게 낫다. 겸손함 때문에 혹은 남들의 이목을 끌기 싫어서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이다.

범죄 유사성

실상 크리스마스 시즌, 산타크로스 복장을 하고 범죄를 일으키는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절도를 하다가 발각됐을 때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넘어가는 수가 생긴다. 기분이 들뜬 인파와 산타크로스 복장 때문에 의심은 눈녹듯 사라진다.

속임수 복장

외국에서는 청부를 받은 킬러가 수녀님 복장을 하고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영화 소재로 연출된 장면으로 알았겠으나 이는 실제 현실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청부 대상은 의심 없이 문을 열었고 무방비 상태에서 총격을 받았다.

상식 위협하는 선입견

두 사건의 공통점은 사람이 지닌 선입견을 교묘하게 이용한다는 데 있다. 선물을 나눠주는 선인의 대명사 산타크로스가 실상은 절도범이었고 사람을 살리는 수녀가 실은 킬러였다. 사건은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인간이 살아가는 곳에서, 아니 동물과 식물의 세계에서도 발견되는 범죄 행위는 이렇게 우리 상식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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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걸 유교보이
국립중앙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5.14.

남녀칠세부동석

유교걸과 유교보이라는 놀림이 사회현상으로 번지는 시대. 과거 선조는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世不同席)을 당연하게 여겼다. 7세 이상의 아이는 남아와 여아가 자리를 같이 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 규속.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해하기 어려우나 과거에는 수명도 짧아 조혼이 흔했다.

이팔청춘 이몽룡과 춘향

60세를 넘기면 마을 잔치를 했을 정도로 장수가 어려웠던 과거. 의학 지식이나 먹거리가 부족해 수명이 짧았던 당시에는 결혼을 일찍해서 집안을 꾸려야 하는 이유도 존재했다. 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과 춘향의 나이는 이팔청춘, 16세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연애를 저해했는데 결국 결혼이란 집안과 집안의 결합으로 여겨지는 게 당연했다. 실상 이 같은 풍속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나타난다. 이들 역시 당사자의 의사보다 집안의 의중이 중시되는 줄거리가 배경, 이처럼 가부장적 가치관과 결혼에 관한 규범은 비단 유교사회에서만 나타난다고 보기 어렵다.

동서고금 공통현상

유교가 사회 전반을 규율하던 조선시대. 이를 폄하하는 사회 분위기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며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조선을 부정해야 식민지배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에 조선의 붕당이나 지배계급의 부도덕, 낙후된 사회 풍속 등을 과장한 측면이 없지 않다. 논란이 존재하나 실상 고려보다 영토 크기는 조선시대에 더 넓었고 고려말기 역시 부패와 지배계급의 수탈이 무성했다. 식민사관이 불러온 조선시대의 폄하, 지배계급의 갈등과 수탈은 일본은 물론, 서양을 포함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타나는 공통 시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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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박
국립민속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5.14.

몰락 백성의 밥그릇

작은 바가지를 뜻하는 쪽박. 요즘 경제가 어려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유명 소셜미디어에는 일명 '거지방'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나타났는데 위트와 유머로 시름을 잊는 이들이 눈에 띈다. 소위 '쪽박 찬다'는 의미는 경제적 궁핍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 자신의 밥그릇을 위협하는 경제침체는 선조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장타령에 스민 위트

대개 동냥을 하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이들을 각설이라 불렀고 이들은 쪽박을 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각설이는 장타령꾼을 낮춰서 일컫는데 장타령이란 시장이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걸 행위를 할 때 부르던 노래. 노래 가락에는 위세 높은 집안의 자제인데도 동냥을 하러 다닌다는 이야기가 실린다. 품바 타령으로도 불리는 이들의 위트도 지금과 마찬가지. 넉살짓은 각설이를 뜻하는 품바의 등장곡에 어울린다.

불균등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

전쟁이나 커다란 자연재해를 겪은 뒤 나타나는 각설이패와 달리 요즘은 자신이 제어 가능한 상태에서도 경제적 궁핍 상황에 빠지는 이들이 늘었다. 부의 불균등한 분배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상대적 지위의 격차가 위험 선호 현상을 불러오고 결국 확률 낮은 투자에 나서게 된다. 확률 낮은 시도가 거듭될수록 득보다 실이 커지는 건 당연지사. 절반 이하 확률의 곱셈은 결국 0으로 수렴한다.

쪽박은 깨지 말아야

'동냥은 못 줘도 쪽박은 깨지 마라'는 격언이 있다. 모두가 어려운 경기침체의 시대. 부유층이 아니고서 기부나 헌금은 쉽지 않은 일. 한국동란과 같은 전쟁을 겪어던 한반도인데 경기 침체가 생길 때마다 범죄도 늘고 불미스러운 사건도 늘어나는 시기로 주변에게 피해를 줄이고 극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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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비장전
국립중앙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5.14.

고전 속 꽃뱀과 꽃사슴

배비장전은 19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진 사건의 소설로 여색을 가까이 하면서 고생을 하는 배비장의 어리석음을 풍자하는 이야기. 여기서 등장하는 여색의 이름은 애랑, 그녀를 굳이 오늘날 표현으로 일컫자면 꽃뱀. 유흥비로 자신의 이빨마저 탕진하는 배비장은 경치 좋은 제주도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난다.

방자와 육방관속

꽃뱀 곁에는 기둥서방이나 꽃사슴도 존재하는 법. 이런 '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애랑의 짝패라 할 수 있는 방자나 육방관속이 등장한다. 여기서 방자란 춘향전에도 나타나듯 지방 관아의 심부름꾼을 가리킨다. 육방관속은 지방 관아의 하급관리로 이방, 호방, 예방, 병방, 형방, 공방이 이에 속한다. 크게 보면 궁중의 이조판서, 호조판서, 예조판서, 병조판서 등이 존재하는데 이와 체계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풍자와 신세한탄

유명 고전 소설에서 방자 대부분이 남성으로 등장하나 실상은 여성 방자가 존재했다. 이들은 궁궐에서 궁녀의 심부름꾼으로 일했는데, 이를 보면 궁녀보다 신분이 낮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신분이 낮은 만큼 불만도 쌓이고 억울한 일도 당하는 법.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가진 반발심이나 신세한탄은 풍자 소설의 형태로 드러난다. 세상 물정에 어둡고 순진했던 배비장을 상대로 꽃뱀과 짝패들은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사뭇 다른 결말

소설의 결말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역시나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이 존재한다. 보통 불행한 귀결이 더 유명하기에 배비장이 결국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꽃뱀의 계략으로 망신을 당하는 이야기를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결말에서 결국 배비장이 지방 관아의 현감으로 부임하며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여기서 '현'이란 조선시대 최소 지방행정구역으로 현감은 종6품 관직에 해당한다. 오늘날도 유흥 목적에 인생과 재산을 탕진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과거 역시 다를 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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