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하다
옳지 않거나 타인에게 해를 주다
모든 생물은 이기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니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죄를 짓는다는 혹자도 있죠. 맞는 말이건, 틀린 말이건 결론은 살아가며 죄가 쌓이고 이는 우리의 마지막 행선지가 지옥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한 믿음은 종교로부터 강화되고 여전히 굳건하죠. 종교는 이처럼 인간에게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2022. 9. 4.
약하다
힘이 없거나 세지 않다
몇 해 전, 정확히는 지난 2019년 확인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견디기 어려운 시련과 고통을 주었습니다. 현재도 진행형이죠. 과거 의학이 발달하기 전, 인류는 생물학적 치료까지도 종교에 의지했습니다. 단순히 부귀와 건강을 기원하는 차원을 넘어 불치병까지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인류는 이 같은 맹신의 결론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중세유럽에 퍼진 흑사병이 대표 사례죠. 인간은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을 만날 때 한없이 약해지고 망상에 빠지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낯설지 않은 종교 타락
중세유럽에 퍼진 흑사병으로 종교계가 타락한 모습을 보입니다. 전염병을 신이 내린 징벌로 여기면서 죄를 뉘우치지 않는 이에게 생기는 처벌이라 믿도록 하죠. 좁은 장소에 수많은 이들을 모아놓고 신에게 사죄하는 집회도 열게 됩니다. 이러한 일이 전염병 확산을 키웠고 죄없는 이들이 죄인이 되어 죽음에 이르는 일이 발생합니다.
악화하다
일의 형세가 나쁜 쪽으로 바뀌다
중세유럽과 마찬가지로 동양에서도 이러한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중국 후한말 오두미교라는 종교집단이 생겨 다섯 말의 쌀을 바치도록 강요했죠. 너무나 유명한 소설 삼국지에도 언급된 내용입니다. 당시에는 부적을 태워 물에 타서 먹으면 불치병도 낫는다는 거짓 믿음도 흔했죠. 잦은 전쟁으로 백성의 삶이 피폐했던 당시 이러한 종교집단은 상황을 나쁘게 만들었습니다. 옆나라 일본에서는 최장수 총리가 종교과 연관된 일로 불의의 죽음을 맞는 사건도 발생했죠. 이뿐 아니라 지난 1995년 도쿄 지하철에 옴진리교라는 종교집단이 독가스를 살포하는 사건도 벌어진 바 있습니다.
반복되다
같은 일이 되풀이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현재, 같은 역사가 반복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종교계와 일부 이익집단은 존재를 확인시키려 집회를 열고 동유럽에서는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과학계는 더 심각한 바이러스가 인류 앞에 놓여있다고 경고합니다. 지구에게 있어 인간은 어찌볼 때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입니다. 전쟁과 전염병으로 개체 수가 조절된다는 측면이 불가결한 일로 여겨진다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게 나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역사에서 종교와 이익집단이 인류의 생존에 미친 기록을 한 번쯤 짚어보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