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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군자
곤장 국립중앙박물관 | CREATED BY MEDIA N 2023. 5.21.

산타 크로스

산타크로스와 양상군자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첫째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동네를 조용히 활보한다. 둘째는 문을 놔두고 굴뚝 같이 으스스한 곳으로 출입한다. 셋째는 의심스런 등짐을 가지고 다닌다. 좋은 일은 눈에 보이는 곳에서 하는 게 낫다. 겸손함 때문에 혹은 남들의 이목을 끌기 싫어서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이다.

범죄 유사성

실상 크리스마스 시즌, 산타크로스 복장을 하고 범죄를 일으키는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절도를 하다가 발각됐을 때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넘어가는 수가 생긴다. 기분이 들뜬 인파와 산타크로스 복장 때문에 의심은 눈녹듯 사라진다.

속임수 복장

외국에서는 청부를 받은 킬러가 수녀님 복장을 하고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영화 소재로 연출된 장면으로 알았겠으나 이는 실제 현실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청부 대상은 의심 없이 문을 열었고 무방비 상태에서 총격을 받았다.

상식 위협하는 선입견

두 사건의 공통점은 사람이 지닌 선입견을 교묘하게 이용한다는 데 있다. 선물을 나눠주는 선인의 대명사 산타크로스가 실상은 절도범이었고 사람을 살리는 수녀가 실은 킬러였다. 사건은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인간이 살아가는 곳에서, 아니 동물과 식물의 세계에서도 발견되는 범죄 행위는 이렇게 우리 상식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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