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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 오는 달밤
나막신, 격지, 목극(木屐), 목리(木履), 목혜(木鞋)

발은 젖고 진흙탕 투성이

지금처럼 운동화, 가죽구두, 장화가 흔하지 않던 시절, 우리 조상은 나무토막으로 신발을 만들었다. 짚으로 만든 짚신은 비가 오는 날 활동을 제약했고 나무신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 나무 가운데 오동나무와 버드나무를 사용한 목신이 가장 최고급. 어두운 밤길, 비라도 내리면 나무신이 절실했다.

그대의 무거움은 여행의 피로

가방과 옷과 신은 가벼워야 한다. 하나, 날개처럼 가벼운 옷가지와 달리 나무신은 발걸음을 늦췄다. 자연스레 비가 오는 날이 아니면 그 쓰임새가 많지 않았다. 나무신은 화(靴), 즉 목이 긴 신발과 달리 짧게 제작했다. 이를 혜(鞋), 리(履)라 불렀다. 말을 타거나 사냥을 하는 북방계 사람들은 화를 주로 신고 농사를 짓는 남방계 민족은 혜나 리를 신었다.

신발도 신분따라 제각각

여성의 하이힐은 또깍또깍 소리를 낸다. 나무신 역시 발이 물에 젖지 않도록 높은 굽을 사용한 탓에 제법 큰 소리를 냈다. 이 때문에 힘이 없는 백성에게 나무신은 그림에 떡!!. 신분이 높던, 하지만 가난했던 선비들이 애용하던 나무신 때문에 남산골 딸깍발이라는 말도 생겼다.

가죽신은 명품 구두

벼슬을 가진 지배층이나 신던 가죽신은 귀한 물품. 피지배층은 볏짚과 갈대, 미투리 등으로 신을 만들었다. 귀한 가죽과 비단으로 마무리를 한 신발은 지금으로 봤을 때 명품 구두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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