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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아(Tinia)
기원전 4세기 초 | 이탈리아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주신과 번개
티니아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에 해당하는 주신. 그의 상징은 역시나 번개다. 고대인들은 자연 현상이었던 번개에 커다란 의미를 뒀다. 일부 신화는 번개가 태초 혼돈을 꿰뚫고 생물체를 만들어 현재 인간세계의 기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다신교 에트루리아
다신교였던 에트루리아는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많았다. 고대 지중해 문명인 에트루리아는 로마 이전 이탈리아 반도 중북부 지역에 존재했던 고대 국가. 그 역사는 기원전 10세기부터 무려 천년에 달한다. 종교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들은 제우스, 헤라, 미네르바 등 그리스 신들에게 관대했다.
인간을 닮은 신, 신을 닮은 인간
티니아의 모습은 다소 외설스럽다. 어깨 한쪽에만 망토를 걸치고 있을 뿐, 하체는 아무 것도 입지 않았다. 다른 그리스, 로마의 신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당시 신들은 완벽한 존재로 여겨지지 않았다. 전지전능했으나 질투와 시기, 사랑과 불륜 등 인간 세계에서 벌어지는 악행도 일삼았다. 아울러 평범한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하는 행동을 저질렀다.
신과 사후세계
신이 인간을 통제하고 인간은 신을 숭배해야 한다는 관념이 강했던 에트루리아. 그들은 신전을 세우고 신의 형상을 본떠 그들에게 제물을 봉헌했다.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대인의 믿음은 신을 만든 뒤 사후세계를 만들고 신전까지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