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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랑에 빠진 임금과 선비
책가도(冊架圖), 책거리(冊巨里), 병풍(屛風)

서재 그렸나(?)

시(詩)와 서(書)와 화(畫)에 능해야 했던 과거 선비. 그들은 책을 가까이 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 자연스레 책 사랑은 그림으로 이어져 병풍이 됐다. 대개 양반집은 병풍에 매난국죽(梅蘭菊竹)이나 모란 등을 그렸으나 기품을 살리려 학식 높은 선비는 책가도를 선호했다.

등장인물은 책만 있나

책가도에는 서적뿐 아니라 도자기와 벼루, 먹 등 문방사우(文房四友)도 같이 그려졌다. 책가도의 특징은 원근감이 느껴진다는 데 있다. 정면에서 본 모습을 2차원으로 그리지 않고 입체감을 살렸다. 몇 권의 책이 쌓였는지도 알 수 있으며 책이 놓인 선반의 깊이마저 그림에서 드러난다.

알고보면 임금사랑

책가도의 가치가 유독 높은 이유는 그 시초에 있다. 조선왕조의 역대 임금 가운데 인기가 높은 정조(正祖)가 책가도 사랑에 빠졌다. 무신정권으로 탄생한 조선은 후기로 갈수록 문치주의를 강조했다. 지방 군권을 견제하고 제어해야 했던 임금은 신하들에게 무용보다 학식을 강조했다.

귀족계급의 전유물에서 탈피

19세기에는 책가도가 일반 백성에게 퍼졌다. 글(文)이란 지배계급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책가도는 민화로 제작되어 퍼졌다. 궁중화풍에서 벗어난 책가도, 자유분방한 기법으로 다양한 책가도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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