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마케팅
붕괴와 결함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고가 마케팅을 펼치는 이들이 과거 시대에 비해 현저히 늘었습니다. 누구나 소유할 수 없는 고품격, 고품위의 삶을 누리고자 하는 소비자 욕구를 노리는 것이죠. 주택과 의복, 자동차, 음식 등 그 범위는 인간의 삶에 밀접한 관계를 맺는 분야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필수적인 산업이기에 이러한 변화에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한 일이죠. 2023. 8. 13.
양심불량 고가 전략
소비자 충동욕구
고품질, 고품격을 논하지만 얼마 전 초고가 아파트가 철근과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를 부실하게 사용하며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실상 이전부터 존재했죠. 주요 건설자재의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외장재는 물론, 내장재 등 건설 부자재 역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잦죠. 수천만원대 자동차에서 발생한 결함이나 고급 음식점에서 나오는 부실한 메뉴 등 관심을 갖고 살피면 쉽게 발견됩니다. 이들은 모두 고객에게 프리미엄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약속하며 가격 인상의 정당성을 강조했죠. 다른 경쟁자에게는 붕괴와 결함의 발생으로 또다시 가격인상 빌미가 생겼습니다.
한탕주의 전략
비단 후기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논란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독과점을 향한 기업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점유하는 순간 부의 축적은 이전보다 쉽고 빠르게 진행되죠. 하지만 독과점 기업이 형성될 경우 소비자 권익은 반비례하기 마련입니다. 프리미엄을 강조하지만 실상 품질에 변화가 적거나 양적인 측면에서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무시되는 게 일반적이죠. 스테이크 조각의 중량을 줄인다거나 기본 서비스를 없애는 일 등이 벌어집니다. 모든 상품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저품질 상품을 고가에 팔아넘기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사회분열과 양심상실
방치와 방관
문제는 독과점 시장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소비자 선택권이 영영 사라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시장 진입자가 없어지면서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시장을 선도하려는 이들에게 무게 추가 기울죠. 실상은 시장 선도라기보다 시장 독점이 목적입니다. 단적으로 소비자는 붕괴된 건축물을 짓는 건설사, 결함을 숨기고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자동차 제조사 등을 계속해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지죠. 정부와 지차체를 향한 기업의 로비는 결국 성공을 거두며 사회는 분열하기 마련입니다.
품질의 상대성
공급자 주도
공급자에 의해 주도되는 경제구조, 나아가 사회구조는 위험합니다. 과거 역사의 흐름을 볼 때 지금까지의 변화에 역행하는 일이나 마찬가지죠. 이 과정에서 극히 일부 계층은 이익을 보겠으나 제로섬 게임처럼 그 이익 만큼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합니다. 붕괴 건물을 짓는 건설사, 결함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사 등 일부의 잘못된 선택과 사고방식은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